[앵커리포트] '한반도 비핵화' 아닌 '북한의 비핵화'...북미 힘겨루기 본격화 / YTN

2021-03-18 6

어제 한미 외교 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눈에 띄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북정책의 목표를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라고 명시한 겁니다.

사실 이 표현은 트럼프 행정부 때도 간간이 쓰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명확하고 일관되게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말쯤이었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엔 군축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이후 쿼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유엔 결의에 따른 완전한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그제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문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적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반도 비핵화라는 게 조선 한반도 비핵화랑 헷갈리게 돼 있어서 당연히 북한은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게 미국이 먼저 한국에 제공하고 있는 핵우산이랑 확장 억제를 없애야 한다는 정의를 하고 있어요. 거기에 갈등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거죠.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는 명확하게 그것에 선을 긋겠다는 의지가 그 안에 담겨있다고 보입니다.]

핵우산.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에 의해 국가의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걸 의미하죠.

북한이 내세우는 비핵화는 미국의 '핵우산' 제거를 포함하는 개념인 만큼 보다 확실한 표현을 통해 해석의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적인 대북 접근 기조 속에 북한이 오늘 새벽 전격적으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오늘 오전 서울에선 한국과 미국의 2+2 회의가 열렸습니다.

5년여 만에 열린 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 등에 맞선 완벽히 조율된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그럼 취재 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대북정책이 이번에 마련될지 관심이었는데, 일단 한미 양국이 완전히 조율한다는 원칙에 합의했군요?

[기자]
구체적인 전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긴밀한 한미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이행에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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